먼저 이 주제는 지극히 개인적인 시각에서 나온 것임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프레젠테이션 디자이너란 직업으로 수많은 발표자를 보면서
구름을 타듯이 자연스럽고 안정적으로 무대를 장식하는 많은 발표자들을 보았습니다.
그러한 사람들의 특징은
당연하겠지만 단순히 무대에서만 발휘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발표 전 말로 표현하기 힘든 수많은 노력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물론 프레젠테이션 디자이너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어떤 프로젝트를 들어가기 전 디자인 이외에도 고려해야 할 부분들은 생각보다 많았고
그런 것들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있어 꽤 중요한 토대가 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프레젠테이션 디자인을 위해 디자인 말고 고민해야 할 것들이 뭐가 있을까?”
몇 가지를 정리하는 것도 괜찮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1.
발표 전,
청중의 관심사항과 발표 장소에 대해 꼼꼼히 체크합니다.
이것은 발표를 구성하기 전 굉장히 중요한 단계입니다.
디자인의 톤, 컬러, 발표자의 동선, 등이 이것에 따라 고려되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50대 중년들의 보수적인 모임이라면 대체로 전체 컬러 톤을 너무 세지 않게 편안한 컬러 위주로 작업하고
조금은 차분한 스타일의 디자인을 선호할 것입니다.
또, 발표 장소에 청중들의 시선은 어느 정도로 오는지, 피피티가 보이는 화면 크기에 따라 텍스트 크기는 어느 정도 크기로
작업할 것인지를 정해놓는 것은 작업 전 기초 틀을 다지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디자이너로서 발표자의 전달해서 하고자 하는 의견을 파악하려 노력해야 합니다.
보통 발표자와 디자이너 사이의 수많은 보고 체계가 존재합니다.
가끔은 거기에서 의도된 바를 찾지 못해 애를 먹는 경우도 있습니다.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어…”
그 과정 속에서 디자이너가 핵심 방향을 잃지 않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고
발표자의 의도에 맞는 프레젠테이션으로 완성하기 위해 명확하게 내용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때로는 디자이너 입장에서 더 나은 방향을 제시해야 할 때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도
발표자의 말 하고자 하는 내용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변함이 없어야 합니다.
작업하면서 수없이 반복되는 커뮤니케이션 과정 속에서 전달하는 내용을 명확히 파악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3.
꾸준히 다른 프레젠테이션을 살펴볼 것.
디자이너란 직업은 단순. 반복 업무가 아니기에 꾸준한 지적 업데이트(?)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아니, 디자이너뿐만이 아니라 모든 직업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일들이 시장 동향을 파악하고. 타사는 어떻게 일을 진행하고 있는지, 그렇게 좋은 것은 받아들이고 경쟁하면서
성장하는 것 같습니다.
이곳도 예외는 아닙니다.
특히 최근 프레젠테이션은 툴 하나의 정의를 두지 않고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기에
디자이너에게 요구되는 스킬 또한 점점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다양한 국내 + 해외 프레젠테이션을 접하고 분석하면서
그것들을 나의 디자인의 소스, 그리고 아이디어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것저것 설명해놓고 보니 결국, 또 당연한 얘기만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당연한 얘기가 디자이너 생활을 하면서 중요하다 느꼈기에
뻔함에도 불구하고 글을 올립니다.
프레젠테이션 디자이너로서
매번 창작의 고통에(거창하게 얘기하자면..) 아이디어를 갈구하며 괴로워하는 게 일상이 되어버렸지만
그래도 조금이나마 고통을 덜어준 자그마한 팁 들이라고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