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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T/프레젠테이션 잘하는 법 7초의 침묵 – 스티브 잡스

대화 도중, 우연한 이유로 모두가 침묵한 순간을 경험해본 적 있나요?

그랬다면 당신은 ‘분위기가 어색한 것 같아’ ‘무슨 말이라도 해야 해’라는 생각에 초조해하며 아무 말을 내뱉어 그 상황을 벗어나려 했을 것입니다.

침묵이 길어지는 순간 대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지요.

그렇다면 뛰어난 화술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연설가들은 어떨까요?

그들은 되려 침묵을 이용해 청중을 주목시키며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강력하게 전달합니다.

대중들을 설득하기 위해 그들이 던진 침묵을 알아보며 프레젠테이션에서 청중을 리드하는 대화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51초간의 침묵이 전한 진정성[오바마의 애리조나 총기난사사건 추도 연설]

[침묵의 기술]의 저자 디누아르는 “침묵이 필요하다고 해서 진솔함을 포기하라는 뜻은 아니다. 어떤 생각들을 표출하지 않을지언정 그 무엇도 가장해서는 안 된다. 마음을 닫아걸지 않고도 입을 닫는 방법은 많다. 신중하되 답답하거나 의뭉스럽지 않는 방법. 진실을 드러내지 않을 뿐 거짓으로 포장하는 것은 아닌 방법.”으로 침묵이 전달하는 진정성을 설명합니다.

2011년 1월 애리조나 총기 난사 사건 추도 연설에서 버럭 오바마 대통령이 보여준 모습을 보면 저자의 말이 더욱 와닿습니다. 그는 연설 도중 8살 나이에 희생된 소녀, 크리스티나를 언급하며

우리 모두는 아이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만 합니다.

This country lives up to our children’s expectations

​​

라고 말한 뒤 51초간 침묵했습니다.

한 나라의 지도자가 연설 중간에 입술을 꽉 다물고 무거운 심호흡을 하며 51초가 지나서야 다시 연설을 이어나간 모습을 본 자국민들은 그를 비난하고 조롱하는 대신 진심 어린 찬사와 칭송의 박수를 보냈습니다.

백 마디의 미사여구보다 침묵함으로써 오바마 대통령의 진솔한 심정이 드러났고, 상심한 국민들이 그에 공감하며 함께 애도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청중을 설득하는 7초의 침묵 [스티브 잡스의 프레젠테이션]

오바마 대통령이 침묵을 통해 대중의 공감을 이끌어냈다면, 청중을 ‘설득’하기 위한 대화의 기술로 침묵을 사용한 이도 있습니다.

바로 마케팅의 귀재, 스티브 잡스입니다.

출처 : Getty Lmages

무거운 침묵이 흐르는 프레젠테이션 룸, 모두가 프리젠터인 나를 주목하고 있다.

그들은 내가 무엇을 잘하는가를 바라보기보다는 내가 무엇을 잘못하는가를 찾으려 애쓴다.

주체하기 어려운 중압감과 팽팽한 긴장 속에서 나는 무슨 이야기로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하고,

어떻게 그들을 내가 원하는 곳까지 데려갈 것이며, 결국 무엇을 남길 것인가?

– [스티브 잡스의 프레젠테이션] 중에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 스티브 잡스는 수 마디 형용사보다 침묵으로써 그들의 주목을 유도합니다.

애플의 신제품을 소개하던 자리에서 그는 “2년 반 동안 이날이 오기를 기다려 왔습니다.”라는 첫마디를 띄운 후 무려 7초 동안이나 침묵합니다.

‘스티브 잡스는 무슨 말을 할까?’ 기대와 의심의 눈빛으로 주목하던 청중들은 그 7초 동안 어쩌면 불편한 감정이 들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팽팽한 긴장감은 곧 ‘앞으로 그가 무슨 말을 할까?’ 하는 기대감을 고양시키고 그를 더욱 주목하게 만들었다는 점을 기억해두면 좋을 것입니다.

프레젠테이션의 최대 목적은 ‘설득’입니다. ‘너의 말을 들어주겠다’라는 마음으로 앉아있는 청중들이 곧 당신의 다음 말을 기대하고 궁금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스티브 잡스는 그들에게 가장 효과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하고자 초반 7초간의 침묵을 전략적으로 이용했습니다.


​책 [말에도 적당한 거리가 필요합니다]에서 저자 다나하라 마코토는 대화를 말로 하는 캐치볼로 표현합니다. 한쪽은 말이 빠른데, 다른 쪽은 말이 느리다면 어색한 대화가 펼쳐지는 것이 그 이유라고도 설명합니다.

침묵의 기술을 통해 나의 리듬을 찾아가며 프레젠테이션의 무대를 당신의 디너쇼로 만드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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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lim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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